작성일 : 10-10-08 03:02
|
글쓴이 :
동아닷컴 (211.♡.149.164)
 조회 : 1,758
|
영상보기(클릭)
‘노동의 새벽’ 으로 유명한 시인 박노해(53)가 사진전을 연다. 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나 거기에 그들처럼’ 전이 바로 그 것. 박노해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남미를 돌며 10년간 찍은 13만여장의 사진 중 120여점을 골라 전시했다.
옥수수술을 돌려마시며 피로를 잊는 안데스 고원의 농부들, 그리스도교 양식의 성당에서 이슬람식 기도를 드리는 에티오피아 여성 등 역동적인 노동의 현장과 생동감있는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펜으로 쓰나 빛으로 쓰나 똑같은 시” 라고 말하는 박노해의 사진에는 펜으로 쓴 그의 시처럼 민초들의 애환과 일말의 희망이 담겨있다. 박노해는 “그들을 한 번도 연민이나 자선의 대상으로 본 적 없다”면서 “내가 그들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내 렌즈에 진심을 쏟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측은 “작가의 뜻에 따라 사진전 수익금은 가난과 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10-07
백완종 동아닷컴기자 100pd@donga.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