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전 - 나 거기에 그들처럼
박노해 사진전 - 나 거기에 그들처럼

 
작성일 : 10-01-25 22:53
[후기] 라광야의 무지개가 두어깨 위에
 글쓴이 : 고미숙 (211.♡.149.133)
조회 : 2,504  

 

지난주 여인열전 모임에서 선영이가 박노해사진전을 다녀왔다는 얘길 들었다.

신문에서 사진전에 대한 기사를 얼핏보고 마음에 둔지라

어제 정민언니와 다녀왔다.

혹시 작가가 있을지 모른단 생각에 카메라도 들고 갔다.

있었다. 아주 작은 체구에 하얀 얼굴에 정리된 수염.

나이 가늠은 잘안되나 웃을 땐 아이같은 박노해씨가 전시실 가운데서 도록에 싸인을 해주고 있었다.

카메라가 꾸져서 , 기술이 딸려서 ,싸인하고 있는 박노해씨 사진이 모두 흔들려버려 담아오지 못했지만

어찌나 따듯하게 웃으며 손을 잡아주고 말을 건네시는지 ..

아래 도록은 라광야 사진전 홈에이지에서도 구할수 있단다. 나는 갤러리에서 직접20,000원주고 구입

망설이던 정민언니에게는 얼마전 지난 생일선물로 사드렸다.

전시수익금은 중동지역 평화나눔기금으로 쓰일건가보다.

 

 

정민언니 도록엔 '라광야의 올리브 나무처럼'이라고 써주시고 내 도록에 '라광야의 무지개가 두어깨위에'라고 써주셨다

같은 글귀를 써주실 줄 알고 있었는데 다른 내용을 쓰셔서 잠시 당황...

 

라광야는 태양의 광야라는 뜻인데, 박노해작가의 말론

광야에 무지개가 뜨는 시간이 가장 따듯하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시간이란다.

내 어깨위의 그런시간이 함께하길 바라는 덕담을 도록에 써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광야의 무지개라...

그냥 일상에서도 무지개를 만나면 반갑고 희망이 일어나는데

광야에서 무지개를 만난다면 그 마음이 어떨까...

 

전쟁과 신화의 땅에 사는 그들의 긴장과 고통속에 하나님의 은총이

따듯한 평화가 하루속히 깃들길 간절히 바래본다...

라광야의 무지개가 중동인들의 두 어깨위에~

 



 영락교회 바로 맞은편 충무로 M갤러리에 들어서자 안내분들이 아랍식 홍차인 샤이를 건네며 맞아주었다.

 샤이는 달콤한 홍차 맛이다.

중동 사람들은 가난과 전쟁 그리고 긴장속에서도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둥근 빵과 이런 샤이 한잔을 권하며 맞이해준단다. 고맙고 따듯했다.

 

 


나에겐 노동의 새벽과 얼굴없는 시인으로, 공안정국에 대학생활을 보낼때 홍길동과 같았던 박노해씨가

지난 10년간 침묵속에 중동의 분쟁지역과 빈곤지역을 다니며 카메라를 들었다는  설명에 마음이 덜컹한건 왜 일까?

 

보기만 해도 눈물이 줄줄 흐르는 중동인들의 간절한 사진도 있었다.

돌아가지 못하는 곳에서 전쟁중인 자기나라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나라를 위해

사원앞에서 기도하는 이라크인들의 사진.

역사책에서 말로만 듣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프라테스강유역에서

5천년간 이어오는 관계 농법으로 논에 물을 대고 있는 농부의 사진도 있었다.

 

하나님~ 그들이 하나님 주신 햇빛과 비를 맞으며 농사짓고 이웃들과 손잡고 노래하고 춤추며 주신것에 감사하며

평화롭게 되는 때는 언제인가요? 그림을 보며 눈물이 계속 나왔다.

 많은 사진중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그림. 빵을 구하러 가는 두 남매의  사진을 내 카메라에  담아 올려본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세우고 이번에 어머니학교도 열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팔레스타인인 누군가가 그에게 쫓겨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고향집 열쇠를

우정의 표시로 주기라도 한것일까? 전시실 입구에 놓인 열쇠를 보며 한참을 생각했다.

이 열쇠를 주면 나중에 돌아갔을 때 어떻게 할라고...

아에 돌아가길 포기한 건가.  다시 콧끝이 시큰...한참을 열쇠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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